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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9 09:13

내외뉴스통신 - 곽규성 작가의 로뎀갤러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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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신성을 드높이는 경건의 화작(畵作)

[내외뉴스통신] 장석용(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곽규성 전시회 포스터 일부(사진=장석용 제공)곽규성 전시회 포스터 일부(사진=장석용 제공)

10월 04일(금)부터 28일(월)까지 로뎀갤러리에서 중앙대 회화과 출신의 곽규성(KWAK KYU SEONG, 서양화가, 한국미술협회 목포지부 부지부장, 기독교미술교습소 대표, 목포 창조교회 시무장로) 작가의 기독교 미술 개인전 「카타콤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곽규성은 독실한 기독교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회화성을 추구하지만, 작품의 주제가 본질이다. 

청년 시절 곽규성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입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길이 어떤 것일까? 내 삶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실까?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목회자나 선교사의 길일까?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며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다. 결국 하나님은 그를 화가의 길로 인도했다. 

곽 작가는 화가가 된다면 자기 작품을 보는 사람마다 성경 말씀이 생각나고 복음에 눈이 뜨이는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마른 일곱 해 동안 기독교 미술을 소재로 그림 작업을 해왔다. 언젠가 자신이 천국의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너는 나를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렸느냐?”라고 물어본다면,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평생 그림을 그리다가 왔습니다.”라고 답하겠다고 맹세했다.

작가의 소박한 메시지는 내면의 고요처럼 정갈하다. 그 가운데 교회는 중심축이 되고 경계를 허문 순수 풍경 이미지와 마주한다. 진실을 담보하는 ‘교회가 보이는 설경’(2011), ‘교회가 보이는 강변 풍경’(2012), ‘교회가 보이는 백두산’(2019), ‘교회가 보이는 목포대교’(2019), ‘교회가 보이는 호수 주변 풍경’(2022), ‘교회가 보이는 풍경’(2023), ‘교회가 보이는 가을 호수 풍경’(2024)이 들어선다. 

작가는 오일과 혼합재료를 물감으로 이용한 그림들을 통해 온전히 자신의 몸을 주님께 의탁하고 믿음을 견고히 한다. 성경과 교회, 십자가는 자신을 지키는 굳건한 도구로 기능한다. ‘성경이 있는 정물’(2017), ‘호수위의 교회’(2017), ‘십자가와 구원의 영광’(2017), ‘영광의 십자가’(2017), ‘아름다운 십자가’(2017), ‘십자가와 하얀 도시’(2023), ‘생명 길과 좁은 문’(2024)이 믿음을 상징한다. 

청보리 화가 이웅성은 곽규성 작가의 작품을 두고서 “작품의 모티브는 오직 성서이며, 은혜가 영적 소재” “영적인 소재를 시각화하는 제재(題材)가 사실적인 자연이나 추상적 조형물이기에 여기에는 작가적 신성(神性)과 자질이 요구되고 비로소 독특한 작품성을 갖게 되었으니, 곽규성 작가의 작품 세계는 가히 누구나 범접할 수 없는 성결한 세계”라고 밝힌다. 

성경은 풀이되어 ‘천지창조과정’(2017), ‘천로역정’(2017),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2017, 2023),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2019),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2022), ‘골고다의 언덕’(2017), ‘베드로의 눈물’(2023) 등이 그림의 소재가 된다. 주제적 제목이 작품화된 것 은 ‘구원의 길’(2017), ‘열린 문’(2019), ‘보혈’(2024), ‘사랑’(2024), ‘광야의 빛’(2024), ‘구름 기둥’(2017), ‘빛image’(2023)에 이른다. 

곽규성의 전시작은 진정성을 위해 세속적인 기교나 화려한 색채가 배제되고, 거울 조각은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는 소재이다. 그리스도의 시야에 자신이 드러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기독교 미술에서 표현 소재의 형이상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작품의 사실성과 추상성이라는 장르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곽규성은 기독교 미술의 특성과 표현 형식의 확장성을 제시한다. 

곽규성은 전남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전공)을 졸업했고, 오랫동안 목포의 중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2회 입선(안산문화예술의전당),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입선(이대미술관), 국제문화미술대전 입선(세종문화회관), 서울갤러리정 초대전, 동경아세아미술대전 초대작가(동경문화갤러리), 오늘의 한국미술전(예술의 전당 94~96), 2021CHANGE전(혜화아트센터), 중앙현대미술초대출품(경인미술관), 전남중등미술과교원전(10~25회), 성화2인전(크리스천예술제), 동서미술의 현재전(여수,진주,창원), 여수세계EXPO기념전(여수진남문화예술회관), 단체전 96회, 초대전 16회의 전시 기록을 갖고 있다. 목포미술인상·우아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인생의 가을, 황금들판에서 올린 전시회는 ‘구원의 열망’(2021),‘ 한 번은 가는 것을’(2017), ‘내가 천국 가는 날’(2022), ‘하늘에서’(2023), ‘모래와 흔적’(2024) 등으로 마무리된다. 곽규성 작가의 창작 열정에 빛나는 성실성, 방대한 분량의 성경에 대한 축자적 연구, 기독교의 감추어진 부분에 대한 터치는 종교를 떠나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고희를 넘긴 작가가 풍성한 작품들로 기독교 미술로 빚은 전시회는 ‘작가의 마음 속에 신이 존재함’을 증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출처 : 내외뉴스통신(http://www.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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