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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 트럼프 방문 거절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피츠버그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현지 유대인 공동체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미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유대인 단체인 '벤드 디 아크(Bend the Arc)' 피츠버그 지부의 회원 11명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그가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하기 전까지는 이 도시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민족과 이민자, 난민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중단할 때까지는 피츠버그 방문이 환영받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단체 회원들은 서한에서 "우리 유대인 공동체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겨눈 유일한 집단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당신은 유색인과 무슬림, 성소수자, 장애인들의 안녕도 의도적으로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의 이민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퍼뜨리고 공포를 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도중 소식을 전해듣고 이번 사건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개탄하면서 조만간 피크버그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피츠버그 총기 난사 사건은 "우리 모두가 세상으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독기를 뽑아내기 위해 단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지난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가 폭력사태로 번졌을 당시에는 백인 우월주의의 책임을 따지지 않고 쌍방의 잘못이라고 주장해 격한 비난을 받은 전례가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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